최근에 장만한 로스트베이프의 켄타우로스 퀘스트 BF.

  • 와이어: Geek Vape ZK03(Kanthal A1 26AWG)
    6바퀴, 내경 2.5mm
    최종 저항값 0.74ohm
  • 윅: Wick N Vape Cotton Bacon PRIME

전작에서 많은 개선이 이뤄진 무화기. 발매 직후에 구매하여 현재까지 메인 MTL 드리퍼로 사용하고 있다.

먼저 빌드 난이도가 전작 대비 굉장히 낮아진 동시에 빌드의 자유도 또한 보장되어 다채로운 빌드를 꾀할 수 있게 된 점이 첫 번째 메리트. 특히 포스트의 위치와 와이어를 잡아주는 구조까지 완전히 바뀌어서 얇은 AWG의 단일 와이어를 사용하는 데도 문제가 전혀 없다. 내 입맛 기준으로 코일의 위치는 포스트와 노치 사이의 정중앙에, 그리고 높이는 코일의 바닥을 빌드 덱 끝자락의 노치 바로 위에 고정하니 어떤 액상을 넣어도 맛과 향의 최상위 해상도와 선명도를 보여줬다. 빠띠블럼 드립 팁과 같이 내경이 좁은 드립 팁을 체결해서 베이핑하면, 단언컨대 발라리안/브이스루와 견주어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베이핑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에어 플로우의 내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수만 원 상당의 탑 캡을 별도로 구매하여 체결해야 했던 전작과 달리, 탑 캡의 에어 플로우 파츠를 돌리며 변경함으로써 쫀쫀한 MTL부터 RDTL까지 조절할 수 있게 변경된 점 또한 아주 마음에 든다. 다만 기본 드립 팁의 내경은 이전과 같이 쓸데없이 넓게 된 탓에 맛있는 MTL 베이핑을 원한다면 내경이 좁은 별도의 드립 팁을 구매하여 체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사진에서 사용하고 있는 라임라이트 드립 팁은 룩 때문에 체결한 거라 내경은 비슷해서 무용지물이지만.

세 번째 메리트는 사소하지만 오늘날 기준으로 기본적이며 중요한 노치도 이번에 추가되어 무화기 체결 및 탈거가 쉬워졌다는 점. 꽉꽉충인 나로서는 굉장히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바텀용 센터 핀의 디자인이 아직도 일자 나사형인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하이브리드 메커니컬 모드에 체결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센터 핀이 제대로 튀어나오게끔 설계가 변경된 덕에 아직은 큰 불편함은 겪지 않고 있다. 거기에 무화기에 내장된 절연체 재질이 PEI로 바뀌었다는 예상도 못 했던 개선점이 인상 깊었다.

후사르 베입스의 후사르 누보 RDA에 동봉돼 있던 뷰티 링을 체결한 모습.

웬만해서는 한동안 계속 이 녀석을 사용하게 될 것 같다.